중증 장애인, IT보조기구 통해 세상과 소통하다…아홉 번째 이야기

입력 2015-11-24 10:22
‘보조기구 지원 사업이 저의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줬어요’



충남 홍성에 거주하는 조경철(54,지체1급)씨.

그는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았다.

처음으로 그의 집에 방문하였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책상의 양쪽 옆면을 가득 채운 상장과 상패들이다.

그는 진행성 근이영양증으로 점차적으로 근육의 기능이 소실되어 신체 움직임에 어려움을 보이는 질병을 앓고 있다. 스스로 다리를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기존에 움직일 수 있던 어깨와 팔도 무리한 사용으로 목 디스크와 오십견을 판정받아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누군가 그에게 ‘삶의 가장 즐거운 시간은 언제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그는 주저하지 않고 컴퓨터 사용하는 시간이라 한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컴퓨터에 있는 자신만의 노트에 키보드 타이핑을 통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며 글을 만들어 내는 것을 즐긴다.

글에 자신이 포토샵작업을 통해서 제작한 그림으로 마무리를 하면 멋진 포스터 작품이 만들어 진다. 이러한 작업들이 근이영양증을 판정받은 그가 歐藪〈?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이 시간이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은 전동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컴퓨터 책상으로 접근한다.

그런 그에게 책상의 높이는 높은 산과도 같았다. 높이가 맞지 않아 휠체어에서 부딪히기 일 쑤였으며 아내가 길에 있는 폐 건축 자재를 주워와 만들어준 간이 식탁 겸 팔 받침대는 물건을 올려놓는데 불안하기만 하였다.

그런 그가 2015년 ㈜코스콤에서 후원하는 IT접근 보조기구 지원 사업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춘 맞춤형 높낮이조절 책상을 지원받게 되었다.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책상을 갖게 되어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책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리모컨으로 책상 높이를 조정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작업 위치로 조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집중력도 매우 높아졌으며 모니터를 보는 것도 매우 수월해졌다.

책상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컴퓨터 작업의 능률이 매우 높아져 앞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로 공모전에 많은 작품을 출품할 수 있겠다며 조경철씨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드리워졌다.

조경철씨는 ㈜코스콤 IT접근 보조기구 지원 사업을 통해 보조기구를 지원받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으며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남겼다. “앞으로 자신과 같은 근육병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다양한 보조기구가 지원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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