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내리고 콘텐츠 늘려
[ 전설리 기자 ]
삼성전자가 개발한 가상현실 헤드셋 ‘삼성 기어VR’(사진)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 열흘 만에 아마존닷컴 베스트바이 등 주요 매장에서 품절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과 미국 최대 가전매장 베스트바이에서 삼성 기어VR이 ‘일시 재고 없음’, ‘온라인 매진’ 상태라고 23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기어VR 예약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20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기어VR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장착해 3차원 게임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헤드셋 기기다. 이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은 360도 시야각의 가상현실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과 올해 초 ‘삼성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제품 2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본격적인 소비자용 제품으로 제품명에서 ‘이노베이터 에디션’을 뺐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어VR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전 제품에 비해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췄기 때문이다. 신제품 가격은 99달러(약 12만원)로 이전 제품(199달러, 약 25만원)보다 훨씬 싸다. 장착해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종류도 대폭 늘었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플러스 4종과 연동할 수 있다. 영화 게임 등 콘텐츠도 100여종에 이른다. 무게는 이전 제품보다 약 20% 가벼워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페이스북에 사용기를 올려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저커버그는 “가상현실 역사에서 첫 번째 소비자용 VR기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어VR은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 전문업체 오큘러스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개발한 제품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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