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CFO 리포트 (9) 한진그룹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 선제적 재무개선 호평
이용국 상무, 외화자금 운용…성철제 상무, 선박금융전문
류경표 전무, 한진 재무총괄
[ 서욱진 기자 ]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정점으로 △항공부문의 대한항공, 진에어, 한국공항 △해운부문의 한진해운 △육상운송의 (주)한진 △관광·호텔·레저부문의 한진관광, 정석기업, 칼호텔네트워크 △정보서비스부문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의 체계를 갖췄다.
이런 체계를 갖추는 데는 그룹 및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이 컸다. 이들은 한진칼을 설립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
그룹 재무의 중심 대한항공
대한항공 재무본부는 자금전략실, 회계부, 재무지원부, 수입관리부 등 4개 부서와 재무콘트롤팀으로 구성돼 있다. 외화를 조달해 고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항공사답게 국제 금융에 특화돼 있다.
대한항공 재무본부장은 이상균 대표이사 총괄부사장(67)이 맡고 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이 대표는 단국대와 인하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대한항공 자금부로 입사해 자금부장, 회계담당 상무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2조원대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등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재무본부 부본부장으로 회계부까지 책임지고 있는 오문권 상무(51)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서든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비서실팀장과 재무총괄팀장 등을 지냈다.
이용국 상무(50)는 부본부장 겸 자금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세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대한항공 자금부를 시작으로 세무회계팀장과 감사실장 등을 거쳤다. 항공기 도입을 위한 외화 자금을 장기 저리로 확보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주)한진·한진해운, 재무통 포진
(주)한진 재무팀은 재무총괄인 류경표 전무(51) 아래 재무관리실장 전상기 상무(56)를 중심으로 재무팀, 회계팀, 수입관리팀, 관리회계팀으로 구성돼 있다. 다소 생소한 수입관리팀은 불량 채권의 사전 예방과 관리를 맡는 곳이다.
류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 학·석사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 석사 출신이다.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그는 1990년 12월 대한항공에 입사해 그룹경영조정실 상무, (주)한진 경영기획실장, 에쓰오일 생산지원본부장(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주)한진 재무총괄을 맡고 있다.
전 상무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부터 줄곧 대한항공에 있다가 2012년 1월 (주)한진 재무관리실장으로 옮겼다.
한진해운은 재무본부장 아래 재무그룹장을 두고 있으며 회계팀, 자금팀, 심사팀, 관리회계팀으로 구성돼 있다. 재무본부장인 김현석 전무(58)는 중앙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수입관리부, 회계부, 재무본부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한진해운 재무를 총괄하고 있다. 재무그룹장인 성철제 상무(60)는 중앙대 경제학과 출신의 선박금융 전문가다. 2008년 이후 도입된 선박 50여척에 대한 자금을 조달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에는 재무관리팀장 겸 감사팀장인 허정권 전무(64)가 있다. 허 전무는 부산상고를 나와 동아대와 연세대에서 각각 경영학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주)한진 재무관리실장에서 한진칼 재무관리팀장으로 이동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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