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현대건설 '5년 부진 늪' 벗어나나

입력 2015-11-23 18:12
코스피200 5년 이상 하락주, 최근 상당수 'V자' 반등
6년 연속 하락한 포스코, 1년 최저가 찍고 소폭 반등


[ 김동욱 기자 ] 우량 상장사들의 모임인 코스피200 소속 종목 가운데 5년이 넘도록 매년 주가가 떨어지기만 했던 종목들이 올해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신한금융투자와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5년 이상 하락(매년 말 거래일 종가 비교)한 종목은 총 7개였다. LG전자와 포스코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연속 하락했다.

KT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는 5년 연속 하락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초장기 부진에 빠진 종목은 철강, 건설, 기계 등 ‘중후장대형’ 종목이 다수였다.

하지만 대형 우량주가 장기간 부진했던 만큼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의 하락 추세가 끝났다는 보장은 없지만 5~6년 연속 하락했다면 언제든지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5년 이상 연속 하락한 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V자’ 반등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이후 7.01% 올랐다.

LG전자는 8월21일 저점(3만9800원) 이후 석 달 동안 39.70% 반등했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흥국증권 등 3개 증권사가 LG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가 가전과 TV, 자동차 전장 부품의 삼각 편대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도 지난 16일 1년 최저가인 16만5500원까지 떨어진 이후 2.42% 반등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 철강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포스코 실적은 더 나빠지기 힘들다”며 “배당매력까지 커진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두산중공업도 2012년 -30.57%, 2013년 -21.68%, 2014년 -33.19% 등으로 급락세를 이어왔지만 올 들어선 2.96% 떨어지는 데 그치는 등 ‘바닥’에 근접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장기 하락주와 달리 주가가 장기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200 종목에는 음식료, 의류 업종 관련 기업이 많았다. 호텔신라와 삼립식품, 한국단자는 7년 연속 주가가 올랐고 무학은 6년 연속 상승했다. 오뚜기와 한세실업은 5년 연속 상승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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