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한국의 첨단 산업을 바짝 추격하면서 한국과 중국 제조업의 기술격차가 더욱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실시한 '국내 제조업의 업종별 기술 수준 및 개발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우리 제조업의 기술력이 중국에 3.3년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1년 조사 결과인 3.7년보다 격차가 0.4년 줄어들었다.
중국의 기술추격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5일부터 11월10일까지 국내 7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지난 2011년 4차에 이은 5차 조사로 기업이 체감하는 상대 기술수준, 기술 개발 동향, 정책 수요 등을 살펴봤다.
중국 제조업과의 기술 격차는 업종 전반에 걸쳐 고르게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중화학공업은 3.5년을 유지했지만 경공업(2.9년), 정보통신산업(2.6년)에서는 기술 격차가 3년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추격은 거세지고 있지만 국내 업체의 연구개발(R&D) 실태는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 수행 기업의 비율은 69.5%로 지난 2011년 81.9%보다 크게 떨어졌다.
보고서는 "연구개발 수행 기업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제조업의 기술수준 하락의 배경으로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79.3%→67.1%)과 정보통신산업(94.0%→74.2%)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대기업의 연구개발 수행 비율도 2011년 93.9%에서 86.9%로 떨어졌다.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기업의 경우 투자액은 총매출액 대비 4.7%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총 인력의 8.8%였다.
두 부문 모두 지난 2011년 수치인 4.2%, 8.1%보다 각각 조금씩 상승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단기에 상용화가 가능한 개발연구 분야(78.7%)에 치중됐으며 자체개발(66.3%) 비중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연구(2.9%)나 응용연구(18.4%) 그리고 기업 간의 공동개발(20.9%)이나 전략적 제휴(5.6%) 활용 비중은 상당히 낮았다.
해외 기관과 기술협력을 하는 기업의 비율도 2011년 24.0%에서 21.0%로 축소됐다.
R&D 분야에 대한 투자가 소홀해지면서 기업 스스로 평가한 기술 수준 수치도 떨어졌다.
응답 기업이 평가한 우리 제조업의 상대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100%) 대비 80.8% 수준으로 지난 2011년 81.9%보다 소폭 하락했다.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을 갖췄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도 14.7%에서 9.5%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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