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빼곡한 함양…"韓方(한방)으로 뜨겠다"

입력 2015-11-19 19:19
현장 리포트

항노화산업 육성나선 경남
"재배부터 상품화 원스톱"


[ 김해연 기자 ]
19일 서부경남 북쪽 끝자락의 함양군 안의면 월림리에 들어선 대형 유리온실. 이달 초 1344㎡ 규모로 완공한 대형 유리온실에 들어서자 따스한 봄기운이 돌았다. 이곳에는 이름 모를 약초 모종 수십여종이 빼곡히 자라고 있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항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다. 함양군 관계자는 “이 센터는 서부경남 지역의 약초 재배 전진기지로 경상남도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항노화산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발아시설과 자동 살수장치, 배양 장비(15종), 관리동 등을 갖추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약초연구팀 20여명은 도라지와 황기, 더덕, 곰보배추, 민들레, 홍화 등 약용작물의 모종을 키워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슬비 약용자원담당 연구사는 “항노화산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약용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며 “센터가 약초 모종의 대량생산은 물론 가공법 등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용작물씬謎릴氷씽沽【?자동차로 20분가량 떨어진 산청군 금서면에는 경남한방약초연구소가 최근 도 출연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종전 산청군이 운영하던 연구소를 지원조례를 제정해 경상남도로 이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도내 첫 한약재 전문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이곳은 앞으로 지리산 약용자원 산업화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 함양·산청·거창 지역의 항노화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종자보급센터와 약초연구소를 비롯해 지리산 권역의 풍부한 약용식물을 상품화하기 위한 각종 사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항노화 기능성 식품 제조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16만8000㎡)와 함양 제2일반산업단지(74만1000㎡), 인삼죽염특화단지(30만㎡) 조성도 시작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산업단지 구축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민간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거창·함양·산청을 모두 연계한 ‘거함산 항노화 휴양체험지구’ 조성사업은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국비와 지방비 등 총사업비 296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항노화 체험길과 심마니 체험관 등을 완공한다.

장사문 경남한방약초연구소장은 “서부경남 지역은 1000여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항노화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재배 기반도 잘 갖춰져 있다”며 “한방 항노화산업을 경남의 미래 50년을 선도할 핵심 전략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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