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면세점, 지역 상생형 면세점으로 '동대문 관광허브' 구축

입력 2015-11-19 07:01
면세점 대표주자들이 뛴다


[ 임원기 기자 ] 지난 14일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새롭게 선정된 두산은 본사가 있는 동대문 두산타워 9개층을 면세점으로 탈바꿈시켜, 이 지역을 많이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앞장서서 면세점 유치에 나서 결실을 본 만큼 그룹 차원의 투자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하는 등 동대문 지역 발전을 통한 ‘지역 상생 전략’을 펼쳐왔다. 동대문 주변상권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 발굴, 중소·중견기업과의 협업 등을 강조한 ‘상생 면세점’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아울러 면세점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또 별도 재원을 들여 중소·중견기업 지원, 협력사 지원, 중견면세점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면세점 내 중소·중견기업 제품 비율도 2020년까지 최대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두산은 중국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는 전략도 짜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을 비롯한 26개 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협약을 통해 향후 5년간 신규 관광객 1300만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두산은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Style’(케이스타일)타운을 조성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동대문 상권 부활을 돕고, 동대문을 서울 시내 대표적 관광 허브로 키워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면세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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