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척당 9500만달러 규모
[ 김보라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 탱커스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원유운반선은 31만9000t급으로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다. 수주 금액은 척당 9500만달러 안팎이다. 두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고효율 엔진과 연료절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돼 2017년 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4척의 선박을 대우조선에 발주했다. 현재 총 25척의 안젤리쿠시스그룹 선박이 거제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회사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지만 고객사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토대로 높은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은 대우조선은 채권단의 지원방안 발표 이후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체 구성원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합동 대토론회’를 여는 등 경영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45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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