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SR 통해 미국 소비자 감동 전략
최대 가전 시장 미국에 프리미엄 이미지 확산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참전용사 및 재향군인 등 모임에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럽 드 셰프' 가전제품을 무상 지원하고, 군인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미국 지역 사회에 삼성전자의 사회적 책임(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프리미엄=사회적 기업'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의 각축장인 미국 소비자에게 삼성 고가 제품인 '클럽 드 셰프'도 함께 알리는 효과가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미국 참전용사 기념 행사가 대표적이다. 미국 참전용사 지원재단인 '피셔 하우스 파운데이션(Fisher House Foundation)'에 대한 삼성전자의 후원 행사 성격이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이끌고 있는 윤부근 사장이 코리 부커 연방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 뎁 피셔 연방 상원의원(공화당·네브라스카) 등 2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셰프컬렉션 등 삼성 가전을 통해 참전용사 가족들이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삼성전자의 소비자 배려 정신이 그대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후원행사인 이날 행사가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켄 피셔(Ken Fisher) 피셔 하우스 재단 이사장은 "미국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든 도울 것"이라며 "삼성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참전용사 복지시설인 피셔 하우스에 프리미엄 냉장고, 오븐, 세탁기, TV, 태블릿 등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 클럽드셰프 멤버이자 미국 미슐랭 스타 셰프들인 다니엘 블뤼와 크리스토퍼 코스토우가 삼성전자의 최고급 주방가전 셰프컬렉션을 이용해 특별 요리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텍사스주 오스틴과 달라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워싱턴 D.C.,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피셔 하우스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미국 군인가족협회(National Military Family Association)를 통해 피셔 하우스 재단에 장학금 10만 달러를 후원했다.
삼성전자는 1996년 미국 재향군인회에 500만달러 후원을 시작으로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지난 달에는 참전용사 공원 보수를 준비하는 기념재단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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