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영업익 67%·76% 증가
[ 허란 기자 ]
한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의류업체 한세실업과 한섬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나란히 급등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세실업은 9.02% 상승한 5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섬도 8.29% 오른 3만92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20~30% 떨어졌다.
분위기가 반전한 건 3분기 ‘깜짝 실적’이 발표되면서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하는 한세실업은 전날 3분기 매출(5265억원)과 영업이익(58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11.3%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나이키의 주문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2분기에 인수한 청바지회사 에프알제이에서 75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과 ‘컬리수’를 생산하는 한세드림의 3분기 매출(19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베트남과 아이티의 탄탄한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3분기 수준 이상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최근 분기 실적과 무관하게 의류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3분기 매출(1242억원)과 영업이익(120억원)도 작년 동기 대비 19%, 76% 증가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류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섬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며 “국내 최고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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