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中 크리스탈신소재 "한국기업 이상으로 주주친화책 쓸 것"

입력 2015-11-17 14:46
[ 노정동 기자 ] 2011년 완리 이후 중국 기업으로는 4년여 만에 국내 증시 문을 두드리는 크리스탈신소재가 상장을 앞두고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쓸 것임을 밝혔다.

다이자룽(戴加)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에 팽배해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펴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회사는 합성운모 양산에 성공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운모는 내열성, 절연성 등을 갖고 있는 천연광물자원으로 자동차, 화장품, 플라스틱 등 산업 곳곳에 쓰이는 필수소재다. 생산이 제한적인 천연운모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합성운모다.

구체적으로는 색조화장품, 기초화장품, 화장품케이스 등 화장 제품과 전선케이블 등 절연소재, 자동차와 제트기 등 운송수단의 외벽, 가전제품 같은 전자제품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전세계 운모시장의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합성운모가 전체의 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4년 안에 합성운모 점유율이 20% 가까이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합성운모 핵심원료인 플레이크 기준 전섟?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다. 고기능성 합성운모 파우더의 경우에도 이 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다. 연간 1만5000톤의 합성운모를 생산한다.

다이자룽 대표는 "대량생산을 통해 합성운모를 시의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는 곳이 전세계에서 크리스탈신소재가 유일하다"며 "독일 머크사(社) 등과 기술 제휴를 통해 상용화 품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올해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강기프로젝트' 수행기업으로 선정됐다. 강기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해 기초소재 중 10대 핵심분야를 선정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이 따른다.

국내 증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회사가 적정 평가를 받지 못할 것에 대해 다이자룽 대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주관사, 한국거래소, 외부 감사 등을 통해 회계적인 부분을 엄격히 검증했다"고 자신했다.

다이자룽 대표는 "앞으로 배당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 이상으로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화장품 기업 등 한국 회사들과도 협력과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오는 18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규모는 468억~585억원이며, 이 자금은 연구개발과 시설운용에 쓰일 예정이다. 상장은 다음 달 苛?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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