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중국 유력 운용사인 '건신(建信)기금'과 손잡고 내년 중국 시장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17일 삼성운용은 중국 2대 은행인 건설은행 산하 건신기금과 양사 간 ETF운용 자문 및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북경 소재 건설은행 본사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구성훈 삼성운용 대표와 쉬휘이빈((許會斌) 건신기금 사장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중국 ETF 시장은 초기 발전 단계지만, 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약 18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가 공동으로 경쟁력 있는 ETF 상품을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거대 자산운용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ETF 사업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ETF 시장 순자산은 약 47조원 수준이며 상위 5개 자산운용사가 시장점유율(MS) 75%를 차지하고 있다.
쉬휘이빈 사장은 "삼성운용과 협력 초기부터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 중국 투자자에게 ETF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킬 것"이라며 "건신기금은 ETF 중심의 패시브 사업 육성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운용과 건신기금은 ETF 상품 개발 외에도 향후 합작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건신기금은 2005년 설립 후 현재 8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건설은행의 영업 인프라와 운용사 육성 의지에 힘입어 최근 빠른 규모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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