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 일자리 20만개 창출…맞춤형 해외연수 기회 늘린다

입력 2015-11-17 07:00
청년 취업 대책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취업지원 사업 일원화
'K무브' 프로그램 확대…5년간 1만4069명 해외취업


[ 공태윤 기자 ]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는 ‘대한민국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는 대전·충청권, 광주·전라권, 제주·경기·강원권 등을 돌며 지난달 내내 이어졌다. 이 박람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정년연장에 대비하고, 향후 3~4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청년 고용절벽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행사였다.

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2017년까지 새 일자리 7만5000여개를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한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우선 공공부문에서 간호, 어린이집 등의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 일자리 20만개 이상 늘리기로

정부는 청년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민간부문에 대한 재정 및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 젊은 층의 신규채용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고용증대세제를 신설해 청년 정규직 채용을 늘린 기업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제도를 연간 1만명 규모로 운영하고, 임금피크제 등을 통해 추가로 3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해외취업도 5000명으로 늘리고, 청년인턴제 7만5000명, 직업훈련 2만명, 일·학습병행제 3만명 등을 더해 청년 일자리를 모두 20만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활용

정부 정책에 따라 늘어나는 일자리를 잡기 위해 구직자 입장에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전문가들은 “정부가 앞으로 선보일 예정인 고용복지플러스센터(www.workplus.go.kr)를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취업지원 사업을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취업지원 사업이 흩어져 있어 구직자가 자신에게 맞는 지원사업이 무엇인지 찾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해당 기관을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여성, 청년, 저소득층 지원 등 부처별로 고용정책의 내용이 달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전국적으로 100개 설치키로 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도움을 받기 원하는 구직자들은 미리 등록하고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상담 결과에 따라 취업할 수 있는 상황이면 취업을 알선하고, 별도의 직업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훈련비용 보조 등 맞춤형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만 15~34세 청년은 워크넷 활용해야

만 15세에서 34세 미만의 구직 청년이라면 고용노동부의 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정보를 찾아보는 게 좋다. 이후 취업과 진로에 대한 교육을 하는 청년취업 아카데미를 찾는 방법도 있다. 청년취업 아카데미는 전국의 운영기관들이 분야별로 기업과 연계해 구직자들이 실무담당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에서 인턴십 하기를 원하는 취업희망자는 청년인턴제를 활용하면 된다. 구직자들에게 중소기업 인턴기회를 제공해 직무능력 개발과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준다.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고용부와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K무브’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좋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5년간 중국, 호주, 캐나다 등 46개국에서 1만4069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K무브는 구직자에게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무역량과 어학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K무브 스쿨, 해외 산업현장 실무경험을 제공하는 해외인턴, 현지전문가·해외취업 성공 청년들이 직접 취업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K무브 멘토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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