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IT맨 되는 비법, 멘토링 하듯 알려드릴게요"

입력 2015-11-16 18:46
18일 'ICT 취업 노하우' 한경 잡콘서트
국민은행·LG CNS·YG엔터 IT전문가 강연


[ 공태윤 기자 ] “국민은행 정보기술(IT) 부서에는 매년 30명 안팎의 신입사원이 들어온다. 금융IT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취업준비생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예정이다.”(홍성우 국민은행 IT그룹 부장)

“과거 소프트웨어(SW) 직종은 근무일이 ‘월화수목금금금’이었다. 최근 SW산업은 생산성이 무척 높아졌다. SW산업의 미래 비전과 전망을 들려줄 계획이다.”(정좌연 LG CNS 책임연구원)

“많은 사람이 엔터테인먼트업계를 궁금해 할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세계와 보이지 않지만 ‘YG엔터의 IT세상’을 소개할 것이다.”(김준형 YG엔터테인먼트 과장)

오는 18일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리는 한경 ‘ICT 취업 노하우’ 잡콘서트의 강연자 세 명이 밝힌 강연 주제다. 이들은 정보통신기술(ICT) 산학 인재양성프로그램인 ICT멘토링의 멘토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과 IT업계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한경 잡콘서트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지난 12일 홍성우(48), 정좌연(43), 김준형(35) 멘토를 미리 만났다.

▷어떻게 ICT업계에 입문했나.

△홍성우(홍)=전자계산학을 공부했지만 경영·마케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어 은행에 입사했다. 국민은행에서 금융상품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금융상품의 융복합화로 다른 기관과 업무 연계가 많은 편이다.

△정좌연(정)=무역학과 출신이지만 ‘IT길’을 걸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졸업해 벤처기업에서 7년간 바닥을 닦은 것이 밑거름이 됐다. 10년 전 LG CNS에 입사해 스마트그린솔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있다.

△김준형(김)=컴퓨터공학을 공부했지만 IT업무에 개발, 프로젝트, 기획, 마케팅 분야가 있는 줄 몰랐다. YG엔터테인먼트 정보관리팀 매니저로 온라인쇼핑몰, 팬클럽 정보 유출 방지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업계 최초로 뮤직비디오 영상을 초고화질(UHD)로 제작하고 있다.

▷ICT 멘토링의 멘토다. 계기는.

△김=지난해 선배 정보관리기술사의 권유가 있었다. 뭔가를 가르쳐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학생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다.

△홍=8년째다. 학교에서 배운 IT이론을 실무에서 일하는 선배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다. 전자계산학을 공부했지만 시행착오가 많았다. 후배들은 더 이상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해서 참여하게 됐다.

△정=2011년부터 ICT멘토링에 참여했다.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상품기획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멘티가 멘토링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은 뒤 지금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학생들의 주된 고충은 뭔가.

△정=취업문제다. 상담을 한 멘티 한 명은 인턴을 그만두고 영어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 그 회사를 알아보니 최고경영자 마인드가 좋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스펙을 쌓아 다른 직장에 가는 것보다 인턴 기회를 살려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식 입사해 잘 다니고 있다. ICT멘토링은 멘토와의 상담을 통해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홍=대학은 성적순이지만 취업은 성적순이 아니다. 나와 궁합이 맞는 곳을 찾는 과정이다. 아직도 많은 학생은 더 높은 스펙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안타깝다. 내 적성에 맞아 열심히 일할 곳을 찾았다면 눈앞만 보지 말고 20~30년 멀리 봐야 한다.

△김=취업을 앞둔 멘티의 상당수는 ‘이력서에 한 줄 적기 위해 멘토링에 참가했다’고 말한다. 목표가 없으면 입사 10년 뒤 ‘이 직장이 내게 맞는가’라는 고민을 또 하게 된다. 10년 뒤 방황하지 않으려면 지금 목표를 세워야 한다. 남과 비교해 스펙을 쌓기보다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뭔지를 찾는 게 훨씬 중요하다.

▷ICT멘토링은 누구에게 적합한가.

△홍=한국 교육은 IT인의 로드맵이 불명확하다. IT인으로 나아갈 방향성이 모호하거나 업무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궁금한 사람,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갖고 싶은 학생에게 적극 추천한다.

△정=10년, 20년 뒤 어느 분야에서 일하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멘토링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시간 투자’에서 온다. 뚜렷한 목표를 찾아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멘토링을 권한다.

■ “ICT멘토링이 뭐죠?”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주관하는 ‘ICT멘토링’은 대학생 멘티가 기업 실무전문가 멘토와 한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ICT 실무능력을 쌓고 취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2004년 처음 시작해 12년째 이어온 ICT멘토링은 매년 4500여명의 대학생과 500명 이상의 멘토가 참여해 연 1500건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육과 산업인력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ICT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했다.

ICT멘토링은 △산학협력을 통해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한이음 ICT멘토링’ △기업의 전문지식을 배우는 ‘프로보노 ICT멘토링’ △이공계 여대생과 ICT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브와 ICT멘토링’ 등 세 종류가 있다.

ICT멘토링은 한 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오는 27~28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이음 엑스포 2015’를 연다. 전국 90개 대학이 출품한 565개 작품 중 열띤 경쟁을 거쳐 뽑힌 산학협력 성과물 우수작 140여개가 전시된다. 또 취업·창업 지원, 우수기술 전시, 특별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ICT멘토링 홈페이지(www.hani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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