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1억 들고 온 노인 불안해하자 청원경찰이 보이스피싱 차단

입력 2015-11-14 09:00
[ 박상용 기자 ] 노인들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데 은행 창구에 배치된 청원경찰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는 종이가방을 든 한 70대 노인이 우리은행 진주지점을 찾았다. 가방에는 현금 5000만원과 수표 5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노인의 전 재산이었다. 13년차 청원경찰 김성수 씨(42·사진)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노인을 보고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했다. 돈을 보내려는 이유를 묻자 노인은 “동생에게 보낸다”고만 답했다.

김씨는 노인을 상담실로 안내해 시간을 벌었다. 노인의 성씨와 돈을 받는 사람의 성씨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김씨는 노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서까지 동행해 보이스피싱을 신고했다. 김씨는 “은행의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법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29일 서울 국민은행 방배역지점 청원경찰 김호근 씨(33)도 70대 노인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김씨는 5000만원권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뒤 황급히 은행 문을 나서는 한 노인을 붙잡았다. 노인은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국제전화를 받고 여러 은행의 적금을 해약해 9470여만원을 인출한 직후였다. 보이스피싱이라고 확신한 김씨는 즉시 경찰?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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