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전 세계에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 광풍이 불어 닥쳤다.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주목받게 된 그 인기 비결은 바로 ‘안티-스트레스’. 늘 긴장과 불안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컬러링이라는 아날로그 작업에 몰두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된 것이다.
그런데 컬러링보다 쉽고 단순하면서, 더 깊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떨까? 어떤 색을 칠할지 어떻게 꾸밀지를 고민할 필요도 없이,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그저 집중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점잇기’ 놀이가 스트레스에 지친 어른들을 위해 새롭게 태어났다.
책 전체에 복잡하게 펼쳐져 있는 점을 순서대로 이어가다보면 30가지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점을 찾고 잇는 데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어지럽던 마음이 가라앉고 하루의 스트레스도 깨끗이 사라진다. 색감을 신경써야 하는 기존의 컬러링북보다 훨씬 쉽고 단순하면서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점잇기 컬러링>북이다.
아이들의 점잇기 놀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점의 개수는 무려 30,000개가 넘고, 완성된 작품은 훌륭한 예술 작품에 가깝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점잇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
‘점잇기’는 컬러링보다 훨씬 쉽고 단순하다. 색에 대한 감각이 없어도 되고, 스스로 다른 이의 솜씨와 비교하게 될 일도 없다.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이어지는 몇 백, 몇 천 개의 점을 잇는 작업이 이미 완성된 그림을 색칠하는 것보다 기대감과 몰입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고, 그림을 완성했을 때의 재미와 성취감도 훨씬 크다.
그저 순서대로 점을 잇기만 하면 작품이 저절로 완성되고, 아무 생각 없이 점에만 몰두하는 사이 복잡했던 머리와 마음은 깨끗이 비워지는 진정한 안티스트레스 책으로 추천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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