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군제 역직구' 한국상품 판매 3위

입력 2015-11-12 19:08
알리바바 해외상품 전용관
주문 건수 미국·일본에 뒤이어


[ 임현우 기자 ] 중국의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인 지난 11일, 한국 상품을 구입하려는 중국 네티즌의 역직구(逆直購)가 폭증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중국 알리바바에 입점한 국내 기업의 물류서비스를 대행하는 ICB는 “알리바바의 ‘티몰 글로벌’에서 11일 한국 상품 주문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섰다”며 “지난해 10위권 밖이던 한국이 올해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고 12일 밝혔다.

티몰 글로벌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여러 쇼핑몰 가운데 해외 브랜드 상품만 따로 모아놓은 일종의 ‘전용관’이다. 국내 기업은 롯데닷컴, LG생활건강, 이마트, G마켓 등 64개가 입점하고 있다. 이한용 ICB 대표는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규모의 역직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티몰 글로벌 대신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알리바바에서 상품을 판매한 다른 국내 업체들도 줄줄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랜드는 11일 하루 동안 1억7500만위안(약 3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패션기업 중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주방용품업체 락앤락은 티몰에서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2600만위안(약 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휴롬 역시 작년보다 두 배 많은 1억위안(약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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