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예산 확보 동맹' 맺고 국회 방문

입력 2015-11-12 19:01
예결위 의원들 만나 내년 주요사업 함께 설명


[ 오경묵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2009년부터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 간의 동맹인 ‘달빛동맹’으로 협력해온 두 지방자치단체가 ‘예산동맹’에 나선 것이다.

권 시장과 윤 시장은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방문해 대구시와 광주시의 내년도 주요 사업을 함께 설명했다. 두 시장은 김재경 예결위원장(새누리당)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예결위 의원들을 만나 두 도시의 협력 사업인 초광역연계 3D융합산업 육성(450억원)과 연구개발특구 기술지원화사업(200억원) 등에 국비를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대구시는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1035억원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사업 500억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168억원 등 7개 사업을 건의했다. 광주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353억원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 46억원 △수소 및 전기자동차 융합충전 스테이션 실증사업 38억원 등 7개 사업을 요청했다. 두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일부 오해 소지가 있는 국비사업에 대해 공동으로 설灼構?내년도 예산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권 시장은 “앞으로 대구시의 국비 예산은 광주시가, 광주시의 예산은 대구시가 설명하고 도와주는 환경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영남과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상대 지역 예산 확보를 지원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의락 새정치연합 의원(비례대표)은 대구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물산업과 관련해 지난 10일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27일 새정치연합과 대구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물산업 관련법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는 대구시의 건의를 듣고 본격적인 법 제정 작업에 나섰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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