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 윌레니우스(Markku Wilenius) 핀란드 투르크대학교 교수가 “혁신은 이제 중소기업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레니우스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원의 효율화”라며 “이같은 효율화에서 비롯된 친환경 혁신은 현재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SEIC(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이 주최한 ‘Global Eco Innovation Forum 2015’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1996년부터 핀란드 미래연구센터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핀란드 스타트업지원재단 이사장과 유럽연합(EU) 에코이노베이션관측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윌레니우스 교수는 “이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유럽의 상황을 예로 들었다. 당시 유럽의 기업들은 생산 원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소비 진작이 이뤄지지 않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비용 절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선택한 대안은 폐기물을 줄이고 원료를 아껴 쓰는 등의 일이었다. 최근 EU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2%의 기업들은 자원효율화를 통해 당시 5-19%의 비용절감효과를 이뤘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친환경 혁신을 도입했다는 것이 윌레니우스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 경제에서 경제성은 가장 큰 동 ?부여”라며 “친환경 혁신은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2007~2011년 사이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산업은 약 20% 성장했다”며“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윌레니우스 교수는 친환경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는 중소기업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앙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보다 폐기물 관리와 재사용에 관한 혁신적이 아이디어를 더 많이 가졌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계에서 먼저 에너지 절약과 폐기물 감소가 기업 경영에 긍정적이라는 인식 전환이 일어났다”며“EU의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은 98%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현재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친환경 혁신을 주체라는 것이다.
이어 새로운 폐기물재활용, 리유즈(Reuse) 플랫폼도 중소기업계에서 먼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핀란드 투르크 지역은 자원생산성을 목표로 마을 공동체가 사우나 플랫폼을 만들어냈다”며 “이런 소규모 커뮤니티가 생성되었을 때 한발 더 진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윌레니우스 교수는 “친환경 혁신의 경제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폐기물을 자산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며 “내가 버린 폐기물이 어떻게 다른 회사의 원자재가 되는 지 파악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혁신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자원 효율성을 30% 높임으로서 2030년까지 2백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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