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레저,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

입력 2015-11-12 00:20
파인크리크,파인밸리 대중제 전환이후 '고객몰이 성공'...내장객만 14만명 전년치 추월
최정호 대표와 주주, 채권자들 노력으로 동양레저 '탈바꿈'...연단체 매출 13%증가


경기 안성의 파인크리크와 강원 삼척의 파인밸리 골프장을 운영하는 동양레저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지난 10월말 현재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 올해말 4억~5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레저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골프장 내장객 수가 약 14만명으로 늘어 작년 연간 내장객수(12만명)를 추월했다”며 “한때 누적 적자가 7000억원이었던 동양레저가 골프장이 문을 연 지 12~15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동양레저는 2000년 오픈한 27홀 규모 파인크리크C.C와 2003년 문을 18홀 규모 파인밸리C.C를 운영하고 있다. 두 골프장 모두 고가의 회원제 명문골프장으로 동양레저는 동양그룹의 경영 악화로 2013년 9월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양레저는 ‘동양사태’가 발생한 2013년 한해 영업손실 102억원, 순손실은 305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정호 동양레저 대표와 주주, 채권자들의 노력으로 7000억원이 넘는 부채를 청산했고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윤준 수?括樣퓨?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그해 11월 모든 채권에 대한 변제를 마쳤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 대중제로 전환된 두 골프장은 동양레저의 고객유치 홍보와 연단체 모집 마케팅에 힘입어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동양레저의 영업손실은 2014년말 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억원, 상반기 17억원으로 점차 줄더니 지난 3분기말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파인크리크는 연간 약 200여개 연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연단체 매출이 전년대비 13%증가했다.

동양레저는 내년 시즌에 대비해 여성용 락카 증설 등 고객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종업원 서비스 교육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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