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만든 중독적 주식게임, 한판 콜?

입력 2015-11-11 09:20

(이상은 국제부 기자) 심심하시지요? 짬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 한 판 하시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오늘은 아주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주식게임 하나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만든 ‘트레이딩 게임’(http://www.bloomberg.com/features/2015-stock-chart-trading-game/) 입니다.

즐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차트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차트가 시간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고 있는 중인 겁니다. 아무 데나 클릭(탭)해서 주식을 사세요. 그리고 누르고 있는 동안엔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고 클릭(탭)을 떼면 파는 겁니다. 해 보시면 금방 알 거예요.

초록 선이 그려지면 돈을 버는 중입니다. 반대로 빨간 선이 그려지면 매수시점보다 가격이 내려가서 잃고 있는 중인 것이고요. 몇 번이고 샀다가 팔아도 괜찮습니다. 이 게임을 만든 블룸버그통신이 달아놓은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죠?”

왜 이런 제목을 달았는지는 게임을 한 판 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진짜 차트를 가지고 만든 게임이거든요. 왼쪽 상단에 기업 이름이 나오는데, 제너럴일렉트릭(GE) 같은 것은 거의 가격 변동이 없네요. 캐터필러(CAT) 같은 회사는 최근 실적이 나빠진 것이 보이고요. 엄청난 상승을 하다가 완전 나락으로 떨어지는 차트도 하나 있는데, ‘엔론’입니다. 2001년 회계부정이 드러나 파산한 미국 에너지기업이죠. 이외에도 구글이나 코카콜라 등의 기업 주식의 어떤 특징을 잡아내서 게임으로 형상화했습니다. 특징을 잡아내다보니 기간은 저마다 제각각입니다.

게임을 한 판 끝내기 전까지는 내가 어떤 기업의 어떤 기간의 주식을 거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고 나서 보면 아하 이 회사였구나, 그래서 주가가 이렇게 움직였구나, 하고 깨닫게 해 주는 게임이죠.

다 끝나면 왼쪽 아래에 자신의 수익률과 실제 그 주식이 해당 기간에 낸 수익률(처음에 사서 마지막에 팔았을 때의 수익률), 그리고 해당 기간의 S&P 수익률 등이 나와서 자신이 진짜로 시장을 이겼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낸 결과를 트위터에 자랑할 수도 있군요. 예를 들어 저는 엔론에 투자해서 751% 수익을 내고 망하기 전에 빠져나왔지요(에헴). ’tweet‘ 버튼을 누르면 이런 문구가 뜨네요. “I made $6,964,802 (751%) trading $ENE, beating the stock! And beating the market!(내가 엔론($ENE)에 투자해서 696만4802달러를 벌었어, 주식을 이기고, 시장도 이겼지!)” 아주 상큼하고 귀여운 게임입니다.

‘조심하시오, 매우 중독적임’이라고 경고문이 붙어 있는데요. 진짜 중독적이네요. 여러분도 한 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끝)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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