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154 kV 초전도 한류기 개발

입력 2015-11-10 20:58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양세훈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이 초전도 한류기 설계와 제작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인 '154 kV 급 초전도 한류기 시스템'을 고창전력시험센터 내에 구축, 시험평가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p>

<p>초전도한류기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전력계통에 고장 발생 시 고장 전류를 0.002초 이내의 초고속으로 정상전류로 변환해 전력계통의 유연성, 안정도, 신뢰도 등을 개선하고 고장전류를 제한, 기기를 보호하는 장치를 말한다.</p>

<p>우리나라는 국토가 협소해 계통 선로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고, 전력공급의 유연성을 위해 계통을 서로 연계하여 사용하고 있어 고장전류 발생 시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고장전류 제한 장치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p>

<p>이번에 전력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154 kV, 2000 A급 초전도한류기 시스템은 50,000 A 이상의 고장 전류의 크기를 40% 이상 제한할 수 있게 설계·제작했다. 현재까지 세계 최고 수준은 미국에서 개발한 115 kV, 900 A급이다.</p>

<p>이와 걋?고전압·대전류의 한류기의 제작은 전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새로운 초전도한류소자 제작 방식을 통해 가능케 됐다. 이 방식은 전력연구원이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p>

<p>또한, 초전도한류기의 최적화 설계를 통해 2014년에 제작한 기존 단상 초전도한류기에 비해 냉각탱크의 부피를 35% 이상 감소해 설치면적을 20% 이상 줄였다. 이와 같은 콤팩트화를 통해 시스템의 경제성을 향상시키고, 현장 적응성을 높였다.</p>

<p>개발된 초전도한류기 시스템은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에 설치해 지난 10월 IEC 60076-3, IEC 60137 등의 규격에 따라 뇌충격파 시험(750 kV 정․부 각 10회), AC 내전압시험(325 kV- 1분, 147 kV- 30분), 전류 통전 및 냉각 시험에 성공했다.</p>

<p>전력연구원은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향후 1년 동안 실증시험을 수행, 초전도한류기의 장기 신뢰성(track record)을 확보하고, 154 kV 초전도한류기 시스템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적정 개소에 실계통 연계 운전을 수행할 계획이다.</p>

<p>전력연구원은 LS산전과 공동연구로 22.9 kV, 630 A급 초전도한류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2011년 8월에 이천변전소에서 실계통 운전을 개시하고 1년 6개월간 안정적 운전에 성공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p>

<p>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연구원의 초전도한류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시장 개척 및 선점이 가능하고, 전력 신산업의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 기술의 표준화 및 사업화에 전력연구원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p>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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