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마 히데오 일본 아이자와증권 상무
"지금이 일본 투자 적기"
[ 이현진 기자 ]
“올해 일본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4~5년간 이어질 ‘닛케이(日經) 르네상스’에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
사쿠마 히데오 일본 아이자와증권 상무(사진)는 10일 제휴사인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일본 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이 ‘탈(脫) 디플레이션’을 체감하면 주가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쿠마 상무는 일본 증시의 상승 동력을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에서 찾는다. 일본은행은 작년 10월 연간 80조엔의 통화를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시작했다. 전례 없이 파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는데도 아직 증시는 예상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사쿠마 상무는 “디플레이션 기간이 워낙 길었던 탓에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내다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투자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쿠마 상무는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이 바뀌기 시작하면 통화정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업의 주주친화정책인 ‘기업 거버넌스 코드’도 증시에 호재다.
사쿠마 상무는 앞으로 개인투자자도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자와증권은 내년 1분기부터 유진투자증권의 ‘KB한일롱숏펀드’를 일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설정된 이 펀드는 한국과 일본의 저평가 가치주 또는 경합관계를 이용해 롱쇼트 전략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는 “단순히 한국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일본 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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