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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롤)의 벽은 높았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도타2'의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10일 밝혔다. 2년 동안 운영했던 '도타2' 한국 서버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2013년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도타2'의 중도 하차는 한국 게임 시장을 호령하고 부동의 1위 '롤'의 가공할 점유율이 한몫을 했다. '도타2'의 경쟁자인 '롤'은 10월 현재 한국 PC방 점유율 43.91%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게임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넥슨은 롤 대항마를 자처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서 e스포츠의 강자로 도약을 꿈꿨다. '도타2' 흥행을 위해 연간 단위로 리그를 열었고 프로팀 양성에 힘썼다. 상금은 물론 각 팀들이 자리를 잡기 위한 지원금도 아끼지 않았다. 2013년에는 글로벌 '도타2' 대회인 '디 인터네셔널(TI)'에 한국 선수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물거품이 되었다. 어마무시한 '롤'의 높은 벽을 높지 못했다. 한국 유저들이 롤에 익숙해졌고, '도타2'가 롤보다 더욱 어려운 측면이 결정적이었다.
넥슨, 한국 서비스 종료 10일 홈페이지 공지...12월 10일까지 스팀 이관
넥슨 클라이언트로 도타2를 즐기던 유저들은 오는 12월10일부터는 스팀에서만 게임을 해야한다. 게임 아이템 등도 스팀월렛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
넥슨은 "밸브와 넥슨 양사는 이관업무 진행에 있어 넥슨 유저 어려분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어떠한 장애도 없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본 서비스 이관은 구입한 도타2 아이템과 게임 데이터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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