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 경영진과 주주간의 분쟁이 마무리됐다. 조중명 대표가 주주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본업인 신약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10일 크리스탈과 3대 주주인 양대식 씨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합의서에 서명했다. 조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그간의 불협화음을 일소하고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주주 제안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크리스탈은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기업설명(IR) 담당 임원으로 연내 채용 및 선임하기로 했다. 현 CFO는 신임 임원이 선임되는 즉시 관련 업무를 중단하고, 내년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되지 않는다.
또 조 대표는 자신이 소유한 신주인수권(워런트) 중 행사가격 20억원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고, 이를 임직원 인센티브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 시급하지 않은 경우 이외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를 발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은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각각 올린 이사 및 감사 선임안을 철회키로 했다.
양씨는 "임시주총에서 표대결에 들어가면 회사와 주주 아무도 얻는 것이 없다"며 "이번 합의로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嘯解?나왔다"고 말했다.
양씨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 측은 크리스탈의 불투명한 경영으로 회사 가치가 주식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의 사채 발행 등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지적하며, 이사 2명과 감사 1명의 선임을 요구했었다.
경영진과 주주간의 분쟁이 일단락됨에 따라 크리스탈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왔다. 크리스탈이 개발한 차세대 골관절염치료제 신약 '아셀렉스'는 지난 9월부터 동아에스티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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