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드물었던 곳에 새 아파트 주목
기존 주택서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 많아
[ 김하나 기자 ]이달 분양시장은 역대 최고의 물량이 몰리며 공급과잉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여전히 공급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예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공급 피로도가 누적된 핫플레이스 지역의 분양은 새 아파트나 브랜드에 목말라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는 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경기도 안성, 강원도 원주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군포 송정지구에 분양한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최고 16.97대 1, 평균 2.07대 1의 성적으로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는 송정지구 첫 민간분양으로 1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지역에서 81.6%를 차지할 정도라 대기수요가 많았던 것이 분양성공의 힘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랜만에 분양되는 지역의 공급소식은 실수요자들의 갈아타기 심리를 촉발시키고 오래된 주택에서의 대기수요도 적체돼있기 때문에 분양성이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안성시에 처음으로 푸르지오 브랜드인 '안성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안성은 브랜드 아파트가 적은 지역으로 2013년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를 제외하면 2009년 이후 6년간 신규 공급이 전무했다. 또한 이번 분양은 가사동에서는 첫 아파트 분양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74㎡ 총 759가구로 구성된다. 안성터미널이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등 전국 어디로든 이동이 쉽다. 평택안성선이 2020년 개통 예정이며, 인근에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이 검토 중에 있어 미래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이달 중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면적 59~123㎡, 6개동 , 총 668가구 규모다.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4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동작구에 신규 일반분양 물량이 400여 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 가뭄지역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동해 북삼 하우스디'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동해 북삼지구에 10년 만에 분양되는 아파트다. 공급구성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84㎡ 총 258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동해항, 북평산업단지 등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며 청운초, 광희중·고, 북평고, 한중대, 강원대 삼척캠퍼스 등이 인근에 있어 탁월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오는 11일 1순위 청약이 진 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롯데건설이 처음으로 원주시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로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분양은 근 10년만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총 1243가구로 구성된다.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가칭) 201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인천~강릉간 KTX 서원주역도 2017년 개통 예정으로 교통 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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