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시군구청장협의회 공동조사
10명 중 1명 방송대 졸업…9급 공무원 출신 40명
[ 강경민/홍선표/박상용 기자 ]
민선 6기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한국방송통신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지자체 수장이 된 단체장이 40명으로 행정·사법·외무고시 출신 단체장(39명)보다 많았다.
한국경제신문이 9일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의 모임인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함께 현 6기 기초단체장 222명(경기 양주, 경남 거창, 충북 진천, 전북 익산 등 네 곳은 공석)의 나이, 고향, 학력, 전직(前職), 재산, 군필 여부 등을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20년을 맞아 사업 인허가권 및 감독·단속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 전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심층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재임 중인 기초단체장 222명 중 방송대가 전체의 10.4%인 23명을 배출해 가장 많다. 고려대와 서울대가 각각 16명과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와 동아대 영남대가 각각 7명, 단국대와 중앙대는 6명씩이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세 개 대학 졸업자는 32명으로, 전체의 14.4%를 차지했다.
단체장들의 전직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93명으로 가장 많고 정치인(88명), 기업인(13명) 순이다. 공무원 중에선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지자체 수장이 된 단체장이 40명으로 가장 많다.
강경민/홍선표/박상용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