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40MWh급 ESS배터리 단독 공급

입력 2015-11-09 11:35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LG화학이 대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 글로벌 시장 선도를 본격화한다.</p>

<p>LG화학은 9일 독일 5위 발전사 스테악(Steag)이 2016년에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 및 자를란트(Saarland)주의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p>

<p>이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 솔루션 업체인 니덱(Nidec ASI)사가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할 예정으로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수백억원의 매출도 확보하게 됐다.</p>

<p>이번에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40MWh급으로 현지 약 1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규모다. 또 전기차의 경우 신형 볼트(Volt) 약 7600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p>

<p>ESS는 주파수 조정용(Frequency Regulation)으로 순간적인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며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기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p>

<p>최근 독일 정부는 자국 내 신재생 에너지 등 민간 발전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가 기간망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들이 주파수 조정을 포함, 실시간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p>

<p>이에 따라 최근 독일 대형 발전사들은 이와 같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p>

<p>LG화학은 향후 니덱(Nidec ASI)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독일 및 유럽 ESS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갈 예정이다.</p>

<p>◇LG화학, 올해만 400MWh 넘는 수주, 전세계 출하량 50% 이상</p>

<p>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400MWh 넘는 ESS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p>

<p>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가 집계한 2014년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인 764MWh의 50%가 넘는 규모로 LG화학은 이 시장에서 수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p>

<p>먼저 LG화학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2월 일본 상업용 최대 31MWh규모 ESS 사업 수주 ▲5월 북미(北美) 1위 발전사 듀크 에너지에 ESS 공급 ▲5월 美 최대 전력 제품 유통업체 젝스프로(Gexpro) 등과 사업 협력 MOU 체결 ▲6월 가정용 ESS 신제품 'RESU 6.4 EX' 유럽·호주 시장 동시 출시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p>

<p>또한 국내시장에서는 ▲7월 한국전력공사의 국내 최초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에 23M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8월 한국남동발전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 연계 ESS에 16MWh 규모 배터리 공급 등 국내 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p>

<p>LG화학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망용 뿐 아니라 가정용, 상업용 등 ESS 전 부문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p>

<p>특히 경쟁력은 외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p>

<p>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지난 6월 발표한 ESS 분야 '글로벌 기업 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LG화학을 1위로 선정하는 등 2013년 이후 LG화학이 세계 경쟁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p>

<p>향후 LG화학은 글로벌 전력회사, 발전회사 및 전력부품업체 등과 구축해온 강력한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p>

<p>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향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 전기차에 이어 ESS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p>

<p>한편, 네비건?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 약 1조 500억 규모에서 2020년 7조 3000억원 규모로 7배 정도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p>

<p>■ 용어 설명 - 주파수 조정용 ESS</p>

<p>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주파수 조정 역할을 하는 ESS를 의미함. 현재 유럽은 50Hz(헤르츠), 미국 및 우리나라는 60Hz(헤르츠)를 유지하도록 하는 등 전 세계 모든 국가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일정 주파수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음.</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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