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엔지니어링, "K리그 신생 구단 창단 검토 할 것"

입력 2015-11-08 17:38
수정 2015-11-09 18:09
●한경 주최, 직장인축구리그 최강전서 1부리그 '3연패' 달성
●김현주 SMC엔지니어링사장 "축구는 노사화합의 보물, K리그 도전 할 것"



[충주= 유정우 기자] "노사화합의 핵심은 회사와 직원들의 가치를 서로 좁혀가는 데 있습니다. 축구는 우리 회사와 직원들이 공동가치를 달성해 화합을 이끄는 가장 큰 보물인 셈입니다." 지난 8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생활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2015 한경 블루오션 직장인 축구리그’ 최강전에서 1부리그 '3연패'를 달성한 김현주 SMC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K리그 챌린지 구단 창단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로 창사 21주년을 맞은 SMC엔지니어링은 반도체, LCD, PDP, OLED 등 관련 설비의 예방점검과 반도체 유틸리티 유지관리, 설비·부품 정밀세정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 대표적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주요 거래처다. 지난 1994년 자본금 10억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450여 명의 직원이 연 200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날 최종 토너먼트에는 SMC엔지니어링, 경신전선, JW중외제약, 안성시시설관리공단 등 1부리그 4개팀, 남양공업, 이엠케이, 한국GM, 매일유업, 풀무원건강생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2부리그 8개팀 등 모두 12개팀이 올라와 회사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를 벌였다.

1부리그 결승전은 3년 연속 제패에 도전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와 신흥 강호의 대결이었다.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이 대회 1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SMC엔지니어링과 강호 경신전선을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신흥 강호' JW중외제약이 맞붙었다. 두 팀은 전후반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SMC엔지니어링이 4-2로 이겨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시상식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 사장은 "3년전 선수로 직접 뛰며 이 대회 2부리그에 첫 출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이 대회 첫 우승 이후 축구를 통해 조직내 화합을 이끌겠다고 굳게 다짐했는데, 사업도 조직 화합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연패 달성은 무엇보다 노사화합이 잘 된 결과라고 본다. 공동의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에 축구팀에게 충분한 연습시간을 보장해주고 성적에 따라 모든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동기부여를 확실히 했던게 좋은 성적으로 이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여 년간 조기축구회에서 활동을 해온 김 사장은 운동을 하던 사람들의 순수함과 성실함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한 선수 출신들이 은퇴후에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이 안타까워 고용과 교육 등으로 적응을 돕고 싶었다"며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사내 축구 동아리 활동이 어느덧 나의 고용철학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전국에서 각종 축구대회가 열리다보니 직원들과 함께 응원을 다니면서 속 깊은 얘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물없는 대화들 속에서 회사와 구성원들간의 믿음과 신뢰가 쌓였다"며 "공통 관심사이자 목표인 '축구'로 친해지다보니 각 개인의 작업 능률은 물론 팀 조직문화까지 크게 달라져 회사 전체의 경영 실적에도 적지 않은 긍정 에너지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구단 창단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아마추어 꼬리표를 때고 공장이 위치한 청주 지역을 기반으로 K리그 챌린지 구단 창단을 준비해 볼 계획"이라며 "지난해까지 두번의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도전한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1라운드 통과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3연패를 달성하면 반드시 프로팀 창단에 도전해 보자고 한 직원들과 약속을 지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실업축구연맹, 충주시 등이 후원하는 한경 블루오션 직장인 축구리그는 축구를 통한 업종 간 정보 교류와 친교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노사가 하나 되는 ‘신(新)노사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충주=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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