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9~13일) 한국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의 주요 조건 중 하나인 고용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발표 이후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많아졌다.
미 노동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7만1000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18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5.0%로 떨어져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내년 3월을 전망했던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노무라 등 3곳이 미국의 금리인상 시작 시점 전망을 올 12월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주요 IB 13곳 중 12월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곳이 11개로 늘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식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조금 고삐를 느슨히 잡고,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11월 옵션만기 등의 이벤트도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낳?상승동력(모멘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문이다. 특히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중국과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을 생각하면 관련 기업이 주목된다.
우선 오는 11일에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절' 행사가 열린다. 2009년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가 시작한 이 행사에서는 50% 이상의 할인이 진행된다. 이후 징동 쑤닝 등 중국 3대 인터넷 쇼핑몰이 동시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하게 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진 우려에도 올해 광군절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화장품 유아용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은 물론, 중국 소비자들의 직구 활성화로 국내 소비재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오는 27일부터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미국 전체 소매판매의 약 20%가 이뤄지는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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