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중·러 싸잡아 공격…남중국해 작전 지속키로

입력 2015-11-08 10:10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카터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널드 레이건 기념 도서관에서 열린 국방 포럼에서 "중국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국의 공헌을 진정으로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매립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해당 지역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섬을 매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 인공섬의 군사기지화를 우려한다며 이러한 행동이 오판 위험과 갈등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타고 직접 남중국해를 순시한 카터 장관은 "우리는 이전에도 전 세계에서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중국해 중국 인공섬 12해리(약 22.2㎞) 이내에서 계속 작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카터 장관의 발언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싱가포르 국립대 강연에서 "남중국해 도서들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영토"라며 영유권 주장을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날 카터 장관은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이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은 러시아의 도발"이窄?"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했고 시리아 내전을 확대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가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공간에서 도전적인 행위들을 하고 있다"며 "가장 충격적인 것은 러시아의 핵 사용에 대한 무력 위협"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와의 냉전을 바라는 것이 아니며 러시아를 적으로 만들기를 원하지도 않지만, 미국은 자국의 이익, 동맹, 국제 질서, 우리의 미래 등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당연히 현 국제 질서를 뒤집을 수 없으나 두 나라는 현 질서에 대해 또다른 도전을 제기한다"라며 중·러 양국을 한꺼번에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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