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 차명주식 37만여주 실명 전환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임직원 명의로 보유하던 이마트, 신세계, 신세계푸드 주식 총 37만9733주를 실명으로 전환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신세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정정공시를 통해 차명 주식으로 보유하던 신세계 푸드 2만9938주(지분 0.77%), 신세계 9만1296주(1.19%), 이마트 25만8499주(0.93%)를 실명주식으로 전환했다. 이날 종가로 산정한 총 지분 평가액은 1317억7700만원 상당이다.

신세계는 "실명 전환 주식은 20~30년전 당시 관행적으로 경영권 방어 차원의 명의신탁 주식 중 남아 있던 일부"라며 "남아있던 주식 전부를 이번에 실명으로 전환해 차명주식은 단 1주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금융감독원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등의 공시 위반 사실을 확인, 세부 내용과 제재 수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마트 세무조사 과정에서 신세계그룹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 주식을 확인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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