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칩 '기린950' 기존 제품보다 성능 40% 우수
국내 이동통신사보다 4배 빠른 LTE도 선보여
[ 김현석 기자 ] 중국이 정보기술(IT)산업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국이 주도하던 이동통신기술이나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중국 기업이 앞서나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벤치마크 테스트 사이트인 GFX벤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1위인 화웨이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공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50’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 등에 탑재한 ‘엑시노스7420’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 결과 기린950은 싱글코어(코어를 1개만 쓰는 것) 모드에서 1710점, 멀티코어(모든 코어를 다 쓰는 것)에서 6245점을 받았다. 반면 엑시노스7420은 싱글코어에서 1486점, 멀티코어에서 4970점을 받았다. 벤치마크 앱(응용프로그램)인 안투투(AnTuTu)의 테스트에서도 화웨이 기린950은 8만2945점으로 삼성의 7만점을 웃돌았다. 화웨이는 “기존 칩에 비해 성능은 40% 개선됐으며 소비 전력은 60%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또 이날 홍콩에서 이동통신업체 HKT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LTE(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4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는 4밴드 기술을 통해 초당 1.2기가비트(Gb)의 속도를 시연한 것. 甄?국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LTE 속도의 4배에 달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현재 3개 주파수를 묶은 3밴드 기술로 초당 최대 300메가(Mb)의 속도를 제공한다. 화웨이는 이 기술을 앞선 LTE 기술이란 의미로 ‘4.5세대’ 통신기술이라고 이름 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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