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전설'들의 첫 토크콘서트 개최…투자자 500여명 '운집'

입력 2015-11-06 14:53
[ 노정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2015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는 참가 신청 이틀 만에 정원의 두 배인 500여명이 몰려 조기 마감하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미세먼지가 걷히고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 여의도 한국거래소 인근에는 이번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몰려든 일반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한경 가치투자 강연회 역사상 처음으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초반부터 대한민국 '가치투자의 전설'로 꼽히는 패널들의 조언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눈빛이 빛났다.

차미영 씨(55·전문직)는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다른 투자 강연과 달리 자유롭게 얘기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이라 기대가 커 오게 됐다"며 "곧 퇴직을 앞두고 있어 가치 투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강연회에 연사로 참여한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과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운용 부사장,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가치투자, 새로운 시작'(부제: 2016년을 바라보며)이란 주제로 시세에 편승하지 않고 기업 본연의 가치를 따져 투자하는 최상의 답안을 제시한다.

이날 토크 콘서트의 사회를 맡은 최 대표는 "올 한 해는 어느 투자법이든 힘들지 않은 것이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년 가치 투자를 전망할 수 있는 이번 강연회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투자의 전도사'로 불리는 이 사장은 "한미약품, 오뚜기 등 올 한 해 주가 상승률이 컸던 종목을 담지 못한 투자자들은 마음 고생이 더 컸을 것"이라며 "올해가 두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포스코 LG 등 그동안 주가가 내려왔던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담는다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가치투자의 '아이콘' 이 부사장은 "올 한 해는 '용대리(용감한 대리·공격적 투자 성향)' 장세였다"고 진단하며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이 성장에 대한 목마름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고성장주에 특히 자금이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연회는 한경닷컴 홈페이지 내 '한경 라이브(http://live.hankyung.com/ev/hs20151106/)'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된다. 강연히 끝난 후에는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이날의 토크 콘서트 열기를 다시 느껴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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