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주차정보 제공 등 25개 스마트서비스 시행
IoT 기업 165개도 육성
[ 김태현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센텀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김모씨(43)는 “다음달부터 학교 앞에 인체감지센서를 통해 보행자 유무를 감지하고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는 차단봉이 작동하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운영돼 등하교 때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그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미래도시로 변화하는 해운대의 발전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부산 해운대에서는 빈 공영 주차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해운대 일대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과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을 갖춰 이용자들이 부산시 등이 제공하는 위치기반 앱을 설치하면 30곳의 공영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주차비가 사설 주차장보다 싼 해운대의 공영주차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시컨벤션행사가 매년 100건 이상 열리는 벡스코와 홈플러스 센텀시티 구간에는 카메라가 부착된 31개의 스마트 가로등이 설치돼 안전을 지켜준다.
IoT를 기반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스마트시티인 해운대의 미래도시가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부산시는 다음달부터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한 해운대구 일대에 스마트 가로등과 스마트 주차 등 IoT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발표했다. 시는 2019년까지 1035억원을 들여 해운대 지역에 관광·교통, 방범·방재, 에너지 절감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연차적으로 구축해 실행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다음달부터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횡단보도와 함께 △스마트 주차(해운대구 공영주차장 30개소) △사회적 약자 안심서비스(재송·반여·센텀지역) △스마트 매장 에너지 관리(해운대구 세븐일레븐 매장 2곳) △해상안전 서비스(드론·해운대해수욕장) △미아방지(해운대해수욕장) △빌딩 에너지 관리(부산시청사) △상황인지 대피안내시스템(롯데백화점 센텀점) △비콘 기반 소상공인 마케팅 서비스(센텀지역·2016년 5월 서비스 예정) 등 10개의 IoT 실증사업을 실생활에서 구현한다.
시는 내년부터 2018년 말까지 스마트 폴(Pole), 스마트 투어, 스마트 유치원, 스마트 버스 정거장, 상수도 누수와 수질관리 등의 서비스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는 해운대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반여·석대·회동 산업단지를 잇는 첨단 스마트 ICT 밸리를 조성한다.
이어 2020년까지 사상공단 등 서부산권의 공업 지역에도 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하고, 북항지구에는 해양생명공학 등 해양ICT 융합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해운대 지역에 IoT 기반의 스마트시티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시스코 등과 연계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IoT 관련 창조기업 150개와 글로벌 강소기업 15개를 육성해 일자리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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