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대사질환 분야 신약개발 추진

입력 2015-11-05 09:04
[ 한민수 기자 ] 안국약품은 대사질환 분야에서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시작했으며,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당뇨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장애의 원인인 코티솔의 양을 조절하는 효소 '11β-HSD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63개국에 국제특허(PCT)를 출원했고, 호주 캐나다 일본 등서 특허를 획득했다.

안국약품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11β-HSD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가장 우수한 화합물을 선정했다. 현재 당뇨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시험을 완료한 후, 유럽(EMA) 임상1상 시험을 위한 임상승인계획서(IND)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당뇨치료제인 11β-HSD1 저해제는 기존 치료제들의 부작용인 심혈관계 질환, 암 발생 위험 및 체중 증가 등의 문제가 없는 약물이다. 혈당 조절 뿐 아니라 지방대사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해 DPP-4 억제제 이후의 혁신적인 당뇨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당뇨 외에도 지방간 및 비만에 우수한 효능을 보여,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조기 기술이전이나 글로벌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공동 개발을 위해 이미 일본 제약회사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회사와 접촉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가시적인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치료제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5000억원에 이른다.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80억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임상진행 결과에 따라서 조기 기술이전을 통해 수백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안국약품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개량신약 및 천연물신약과 더불어 최근 바이오의약품과 혁신신약 개발에 있어서도 우수한 후보물질을 확보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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