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L 출신' 리퍼트 미국 대사 "한국 특수전전단은 한·미동맹의 중요한 끈"

입력 2015-11-04 18:31
해군 특수전전단 60주년 연설

정보장교 복무·아프간에도 파병


[ 최승욱 기자 ]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덴만 등 각지에서 다양한 특수작전을 수행해왔습니다. 이 활동은 한반도 안정과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해온 중요한 끈입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해군 특수전전단 창설 60주년을 맞아 4일 경남 진해 해군회관에서 열린 ‘특수작전 발전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군 실(SEAL)팀-1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한 뒤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거쳐 미 해군 특수전개발단에서 근무했다. 그는 “좋은 아침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자신 역시 SEAL 출신임을 밝히며 이번 행사에 초청된 특별한 인연의 배경을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특수작전 부대원들은 재래식 위협뿐만 아니라 초국가적 위협에도 대응해야 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는다”며 “미 해군 특수전 부대 정보장교와 폭발물처리(EOD)팀원 출신으로서 60년 동안 가장 위험한 곳에서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온 ‘특건構? 건강하며, 근면한’ 사람들 앞에서 말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한·미동맹은 튼튼하고 강력하며 양국 대통령 간 관계도 좋다”며 “지난달 열린 정상회의는 당초 2시간으로 예정됐지만 3시간15분 만에 끝났다”고 덧붙였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지난 60년간 국가가 부여한 임무 완수를 위해 전투 최일선에서 한 번도 물러서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온 해군 특수전전단은 우리 해군의 자랑”이라며 “새로운 지식과 전술을 개발해 세계 최강의 부대 위상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군 특수전전단의 모토는 “불가능은 없다”다. 1955년 11월9일 미국에서 수중파괴대(UDT) 교육을 수료한 교관 요원 7명과 UDT 기초과정 수료생 26명으로 해군 수중파괴대를 창설하면서 시작됐다. 1968년 폭발물처리(EOD) 임무, 1976년 전천후 특수작전(SEAL) 임무, 1993년 해상대테러 임무를 부여받았다. 부대 규모도 상륙전대 예하의 수중파괴대에서 제25전대(1983년), 제56특전전대(1986년), 해군특수전여단(2000년), 해군 특수전전단(2012년)으로 커져왔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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