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너무 좁다"…치킨·베이커리 등 해외진출 활발
세계시장 진출 징검다리 놓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마카오 프랜차이즈 엑스포 2015' 등 한국관 꾸려 참가
[ 강진규 기자 ]
프랜차이즈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확산하면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늘고 있다. 정부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마카오 프랜차이즈 엑스포 2015’ 등 해외박람회에 한국관을 꾸려 직접 참가하고 있다. 협회는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국내 프랜차이즈 위상 강화를 위해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FC)와 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맹(APFC) 회원사로서 지난달 열린 호주 브리즈번 총회에도 참여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한 국내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식기업은 1990년대부터 해외진출을 시작했는데, 이후 한식 세계화 및 해외 박람회 지원 등으로 2011년부터 해외진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진출한 외식기업은 120개 업체, 138개 브랜드이며 총 매장 수는 3726개로 파악됐다. 이는 2013년 매장 수(2717개)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2010년 991개 매장 진출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주로 치킨, 베이커리, 커피 관련 업체의 해외 진출이 활발했고 증가폭이 컸다. 한식도 53개를 기록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총 40개국에 진출했는데 중국이 80개 업체, 1505개 매장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34개 업체, 959개 매장으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의 매장 확장 속도가 뚜렷하다는 것이 협회와 정부의 공통된 설명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델리만쥬(600개), 카페베네(572개), 롯데리아(342개), 레드망고(381개), bbq(351개), 파리크라상(172개), 투다리(137개), 뚜레쥬르(130개), 본촌치킨(122개) 총 9개 업체가 전체의 75%를 차지했지만, 그 외 다수 중소 외식기업도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이런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요인을 국내 외식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또한 한류 등 국가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브랜드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선호가 늘어난 것도 그 요인으로 평가했다.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유형을 보면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57.3%로 가장 많았으며, 국제 가맹점이 16.8%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직영형태(12.2%), 기술전수(8.4%), 합작(3.8%) 등 다양했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현장에서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농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중 耐蓚胎?KOTRA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민관합동 글로벌 외식기업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현재 전체 산업 규모 100조원, 종사자 130만명에 달하는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로 나가고 있다”며 “문화, 관습, 제도, 법률 등 장애요소와 비용문제가 있겠지만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의 가치가 매우 높은 만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브랜드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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