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게임업계 중국통 엔터메이트 "중화권 시장 진출 준비 끝"

입력 2015-11-03 14:42
수정 2015-11-03 22:01
[ 박희진 기자 ]
웹게임 불모지였던 국내 게임시장에 빅뱅을 일으킨 게임 '신선도'. 중국 회사가 개발한 이 게임을 한국으로 가져와 국내 유저들을 사로잡은 회사가 엔터메이트다. 2012년에 국내에 출시된 이 게임은 현재 국내 웹게임 최고 누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말 한국2호스팩(기업인수목적)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엔터메이트는 중화권 게임 퍼블리싱(배급)에 특화된 회사다.

박문해 엔터메이트 해외영업본부장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게임을 가장 잘 아는 엔터메이트는 상장을 계기로 중화권 및 아시아시장에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엔터메이트는 2011년까지 자체 게임 개발에 주력하던 회사였다. 2012년부터는 게임 퍼블리싱에 역량을 집중하며 최근 수년간 중국 게임 판권을 사들여 국내에 출시했다.

신선도는 엔터메이트가 국내에 선보인 중국 게임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작품이다. 2012년 웹게임이 생소했던 국내 유저들에게 웹게임 열풍을 일으킬 만큼 큰 일기를 끌었다. 당시 신선도의 월 매출은 20억원에 달했다.

웹게임은 브라우저를 띄우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게임이다. 장시간 플레이를 요구하지 않고 일상 틈틈히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본부장은 엔터메이트의 최대 강점으로 중화권 네트워크를 꼽았다. 현재 엔터메이트는 중국 현지 120개 게임회사와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 대부분은 중국내 중대형 상장사다.

박 본부장은 "현재 테스트하고 있는 게임 중 절반이 중국 회사가 직접 가져온 것들"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중국 게임업계 내 인지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게임개발사가 약 1000개에 불과한 반면 중국에는 3만개가 넘는 개발사가 있다"며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게임시장이 글로벌 게임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웹게임이 캐시카우 역할이라면 최근 급부상한 모바일게임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특히 앞서 네트워크를 쌓아온 중국 웹게임 개발사들이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뛰어든 덕분에 관련 소싱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엔터메이트는 2013년부터 모바일 퍼블리싱 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처음 선보인 모바일게임 '아이러브삼국지'는 월 매출 150만달러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엔터메이트가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게임은 약 20개로 이 중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게임만 8개다.

올 하반기에는 총 7개의 신작 출시와 국내 게임의 중화권 수출을 준비 중이다. 대만 중국 홍콩 현지 자회사와 합작법인을 통해 이미 중화권에 직접 서비스가 가능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엔터메이트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29억원과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3%, 44.9% 증가했다.

박 본부장은 "2020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해 국내 퍼블리싱시장 3위권에 진입하고, 중화권 자회사를 통해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엔터메이트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3일 열린다. 한국 2호스팩과 합병비율은 1대5.5631818이며, 합병가액은 2200원이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18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29일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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