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500인’ 3MC 김제동-서장훈-황광희와 메인토커 안재욱의 ‘쿵짝 토크’가 신혼부부 MC들과 완벽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솔로 3MC와 유부남 안재욱의 티격태격 토크에 신혼부부들의 솔직한 입담까지 더해지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들이 가득 채워졌다.
지난 2일 밤 방송된 SBS 리얼 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 207회에는 국민노총각에서 45살 새신랑으로 금의환향한 안재욱이 메인 토커로 초청돼 신혼부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재욱은 유독 샤방샤방 꽃다운 모습이었다. 객석 역시 한 눈에 봐도 신혼부부인 듯 커플룩에 스킨십도 서슴지 않는 이들이 가득했다. 이에 서장훈은 어두운 낯빛을 보여줘 웃음을 줬다. 서장훈은 “아니 너무 신혼 신혼 하시다. 제 입장에서는 부럽네요. 오래오래 밝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진심(?) 어린 축복을 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서장훈이 “이번 주는 쉴 걸 그랬네요”라며 한숨을 푹푹 쉬자, 김제동 역시 안재욱의 모습을 보며 “진짜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놀라워했고, 이에 안재욱은 “네가 알던 형이 아니야”라며 가소롭다는 듯(?) 혹은 ‘나 부럽지?’라는 등의 얼굴로 김제동에게 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서장훈의 기습 공격 ?계속됐다. 안재욱은 아내 최현주에게 첫 눈에 반했다고 밝히며 “웃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 어떻게 생겼는지 그런 건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그 웃는 모습만 기억에 난다. 그걸 보면서 ‘내가 웃게 해줄 수 있겠구나, 웃을 수 있는 일을 많이 만들어줘서 늘 밝게 만들어 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사랑스럽고 밝게 웃는 와중에도 외모가 내 스타일과 정 반대였다면 어땠겠나?”라고 물었고, 안재욱은 “웃고 있는지도 몰랐지 그러면. 내가 왜 관심이 있겠어. 웃건 말건”이라고 흥분했다. 서장훈의 덫에 제대로 걸려든 순간이었다.
안재욱의 사랑 고백법에 대해서도 MC들의 질책은 끊이지 않았다. 안재욱은 “어느 날 불러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황스러울 테니 시간을 갖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불러 생각을 해봤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놀랍다는 듯 웃음만 지으며 “성격 급하시네”라고 말했고, 김제동은 “내가 여자 입장에서 들어봤는데 되게 구질구질하면서 건방지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안재욱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6개월 만에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간 안재욱의 초고속 결혼에 버금가는 250쌍 신혼부부의 이야기들도 관심을 끌었다. 한 남성은 “장모님이 첫 만남 때 못생겼다고 해서 라식 수술에 눈썹 문신까지 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남성은 “소개팅으로 4월 3일 처음 만나고 5일에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러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그 다음주에 예식장을 예약했다”고 말해 안재욱을 깨갱하게 만들기도 했다.
안재욱은 자신과 20살 이상 차이 나는 최연소 부부를 보고 걱정 어린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재욱은 “23살이라는 얘기를 듣고 정말 부러움이 강했다. 주위에서 위로를 하며 나중에 아이와 뛸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 걱정이 많이 든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아빠와 뛰는 게 있을 텐데 또래 아빠들은 다 젊을 거 아닌가”라고 말했고, 이에 김제동은 남일 같지 않은 ‘초공감’ 미소를 지시도 했다. 이에 황광희는 “난 아이가 ‘왜 아빠를 안 닮았어?’라고 할 까봐 걱정이다”라고 자기디스를 했으며, 서장훈은 “아이가 농구하는 모습을 보고 ‘아빠도 할 줄 알아?’라고 물어볼까 봐. 농구선수였다고 얘길 해도 본 적이 없으니까 그게 걱정이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안재욱의 아내 자랑을 듣던 서장훈은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예뻐죽는다. 쑥스럽기는 한데 예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오늘 이후로, 앞으로도 최수종과 션을 이어 안재욱의 시대가 도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애처가로서의 안재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연애 5개월 만에 위암 판정을 받은 여성 MC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금의 남편은 아내를 극진히 보살폈고, 매일 꽃 한 송이를 사 들고 병문안을 왔다는 내용이었다. 남편은 “항암치료를 하는 모습도 정말 괴로웠다. 그리고 결혼 5개월 만에 아이가 생겼다. 힘든 순간이 지나고 축복이 오는구나 했는데 생후 20일쯤 됐을 때 아이가 아파서 수술을 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그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잘 크고 있다고 말해 모두들 안도의 숨을 내쉬게 했다.
이 얘길 듣던 안재욱은 지주막하출혈을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안재욱은 “진짜 힘든 건 보호자다. 작은 의자 위에서 동생이 한 달을 버텼다. 다들 아내가 있었으면 어땠겠냐고 하는데 난 없었던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이야길 듣고 보니 ‘그 때 있었더라면’이라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 안재욱은 “아내에게 병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냐고 물었었는데 아주 쿨하게 ‘날 사랑한 이후로 아프지 않으면 되지’라고 하더라. 우리가 시작한 이후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사랑 이전의 아팠던 경험은 지워진 흔적일 뿐이었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김제동-서장훈-황광희 세 MC의 환상의 트리플 토크 드리블로 활기 넘치는 ‘힐링캠프’는 매회 초청된 메인토커 맞춤형으로 시청자 MC들을 초청하는 시도를 비롯해 매회 조금씩 진화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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