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길 내딛은 광주신세계·전통시장 상인들, 부산서 1박2일 상생모델 탐방 가져

입력 2015-11-03 07:49
“지역경제의 파이를 키워놓는 게 우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최영래 광주 닭전길시장 상인회장) “광주도 유통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게됐습니다.”(서육남 광주 양동시장 고속철물상사 대표).

지난달 29일 부산에 온 광주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이 상생하는 현장을 둘러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행사는 광주신세계가 광주 양동시장과 화정서부시장 등 시장상인회 임원 14명을 초청해 이뤄졌다. 부산일대의 1박2일 견학에서 참여 상인들은 북적거리는 시장인파를 보고 “부산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간 상생으로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부러움과 찬사를 쏟아냈다.

이들이 둘러본 곳은 부산 광복동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일대와 세계 최대규모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기장군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지다. 손중호 양동시장 상인협의회장은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점이 주변 자갈치·국제시장의 고객·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생각만 조금 바꾼다면 그동안 대립각만 세워왔던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窄떫瑩?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갈치시장이 이를 통해 연간 20억원의 회원조합비를 걷어 시장발전에 투자하는 등 자립기반과 경쟁력을 갖춘 점은 광주 전통시장들이 꼭 배워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신세계는 2019년까지 광주에 특급호텔과 면세점을 갖춘 연면적 30만㎡규모의 지역 최대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번 행사는 이 사업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이해와 협력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임경환 화정서부시장 사무국장은 행사를 마친 뒤 “상인들 대부분이 상생에 의구심이 더 많았지만 지금은 광주에 더 많은 유통시설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시장상인들의 중지를 모아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시청에 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행사에 동행한 박인철 광주신세계 개발팀장은 “대형유통업체의 입점과 운영을 둘러싸고 전통시장과 갈등과 대립을 겪어온 게 사실”이라며 “행사를 계기로 서로의 공감대가 마련된 만큼 향후 마케팅노하우 접목, 공동관광상품화 등을 통해 백화점과 전통시장간 아름다운 동행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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