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없는 기업이 '빛' 본다

입력 2015-11-02 18:58
무차입 기업, 주가상승률 높아
강원랜드·메디톡스 등 강세


[ 김동욱 기자 ] 빚이 없는 기업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갈수록 늘어나는 부실 기업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무차입 기업’ 몸값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차입금이 전혀 없거나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5% 미만인 ‘무차입 기업’이 차입금이 많은 기업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매년 130~160여개 무차입 경영 기업과 500여개 차입 경영 기업의 주가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무차입 경영 기업군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3.2%였다.

이에 비해 차입 경영 기업군의 평균 상승률은 3.6%에 그쳤다. 무차입 경영 기업과 차입 경영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013년 9.3%, 2.9%였고 2012년에는 14.1%와 0.9%로 격차가 컸다.

무차입 기업 중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무차입 경영을 하면서 올해 예상 ROE가 16%에 달하는 강원랜드는 올 들어 36.68% 올랐다.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5%에 불과하고 올해 예상 ROE가 46.1%인 메디톡스는 연초 이후 48% 뛰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부실기업이 늘어날수록 재무건전성이 좋은 무차입 기汰?장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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