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스포츠협회 출범…종목 간 벽 허물고 상생 협력
인재 개발·공동 마케팅 등 스포츠산업 생태계 조성
초대 회장에 권오갑 총재
[ 유정우 기자 ]
국내 프로스포츠계가 스포츠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종목 간 상생과 협력을 통한 인재 개발과 통합시스템 구축, 공정성 제고 등 공동 노력을 펼친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2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5개 종목 7개 프로스포츠리그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사진),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총재,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구자준 한국배구연맹 총재, 황성하 한국프로골프협회장, 구자용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 등 회원단체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선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박삼구 한국방문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스포츠계 주요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스포츠협회 출범은 종목 및 단체 간 벽을 허물고 상생협력으로 열악한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프로스포츠는 지난 30여년간 국민통합에 기여하며 괄목할 만한 외형적 성장을 이뤘으나 종목별 프로스포츠 단체가 해당 리그와 경기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체부가 지난해 12월 프로경기 단체와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프로스포츠 발전 방안 및 주최 단체 지원금 개선’에 대한 중장기 계획 수립에 나선 것은 이런 까닭이다.
초대 회장은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맡는다. 임기는 2년이며 회장을 맡는 단체를 제외한 6개 단체 대표는 임원으로 활동한다. 권오갑 초대 회장은 “각 프로스포츠 단체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높여 공정한 프로스포츠 문화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구단들이 자생력을 갖춰 스포츠의 산업적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 7개 프로 단체를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과 공정성 제고, 인적 자원 개발, 교육 및 연구사업 등 통합 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재원은 스포츠토토 판매 수익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각 프로경기 단체에 직접 지원하던 연간 130억~140억원 규모의 자금이 협회 연간 예산으로 쓰일 전망이다.
업무의 핵심은 공동 마케팅과 주최 단체 지원이다. 협회는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통합 세일즈 프로모션과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 실행하는 한편 프로스포츠 저변 확대사업과 스포츠 공정성 인식 제고 캠페인, 통합DB 시스템 구축, 선수·심판·구단 프런트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사업을 공동으로 기획,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각 경기단체와 해당 구단에 일괄 지급하던 스포츠토토 지원금 분배 업무를 문체부로부터 일정 부분 위임받아 사업의 적합성과 실행 성과 등을 평가해 차등 지급하는 역할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국내 프로스포츠 각 구단이 통합 마케팅과 세일즈,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협업을 펼칠 경우 수익 증대는 물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활스포츠 확산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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