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런던의 붉은 벽돌, 템스강의 산들바람…패션에 담아낸 영국

입력 2015-11-02 07:00
톰 딕슨 팝업매장


[ 임현우 기자 ]
조명과 가구 디자인에 있어 혁신적이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영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톰 딕슨(Tom Dixon)’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매장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분더샵 청담이 오는 11일부터 2주 동안 톰 딕슨의 팝업스토어(단기간 운영하는 임시매장)를 선보인다.

딕슨은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용접을 통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완성한 구제 가구로 1980년대 중반부터 유명해진 인물이다. 함께 일한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카펠리니가 찬사를 보냈던 ‘S 체어’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1990년대 후반에는 가구 브랜드 ‘하비타트’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통해 이 브랜드의 전성기를 활짝 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딕슨의 작품은 런던의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과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에 영구 전시작으로 선정틈? 2000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받으며 더욱 이름을 날렸다. 그는 200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디자인회사 톰 딕슨을 설립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톰 딕슨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명확한 콘셉트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제품마다 혁신적이고 독특하며 풍부한 표현력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다. 소재의 무게감과 탄력 등을 중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영국의 멤버스 클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급스런 ‘안식처’의 느낌을 내는 매장 분위기 또한 인상적이다. 분더샵 청담 측은 “톰 딕슨은 영국의 독특한 헤리티지를 반영해 단순하면서도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혁신적인 조명과 가구, 액세서리 등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분더샵 청담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디자이너의 독특한 세계관이 묻어나는 조명, 가구, 생활소품, 문구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톰 딕슨의 상징으로 꼽히는 캐스트 컬렉션부터 분더샵 청담을 통해서만 국내에 판매하는 한정판까지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다.

분더샵 청담 측은 “팝업스토어 개장을 기념해 디자이너 톰 딕슨이 분더샵 청담을 직접 찾아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2주 동안 팝업스토어 운영이 끝난 이후에도 연말 선물시즌을 겨냥해 톰 딕슨의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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