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과잉생산 제조업 출혈경쟁 함께 막아야"

입력 2015-11-01 18:02
한·중·일 기업인 400여명 교류·협력 MOU 체결


[ 서욱진/정지은/김순신 기자 ]
한국·중국·일본 경제계는 과잉 생산에 시달리는 제조업을 비롯해 생명과학 등 첨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본격화하는 인프라 개발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및 일본 게이단렌(經團連)과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5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공동 개최하고 3국 경제계 간의 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쩡웨이 CCPIT 회장, 장궈파 중국해운 사장, 둥자성 베이징왕푸징백화점 사장,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 쑨지웅 알리바바 부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도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자동차 회장, 기무라 야스시 JX홀딩스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증권 회장 등 13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한·중·일 3국은 제조업 중심의 분업구조를 통해 서로 성장을 견인해왔다”며 “글로벌 저성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아 이제 3국의 협력 방식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세 나라가 과잉 생산을 통해 출혈 경쟁을 벌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업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3국이 협력을 통해 공급과잉 산업을 구조조정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 토론의 좌장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맡았다.

서욱진/정지은/김순신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