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삼성·LG 상무급 임원 저격수, 쉐보레 임팔라 2.5

입력 2015-11-01 08:30
수정 2015-11-02 09:53

[ 김정훈 기자 ] 연말 연초가 되면 대기업 임원들의 법인 차량 교체 수요가 많다. 삼성, LG 등 주요 기업의 인사 시즌이 돌아오기 때문. 많은 그룹사들이 부사장은 4000㏄ 이하, 전무는 3500㏄ 이하, 상무는 3000㏄ 이하 승용차를 선택한다.

올해도 승진 임원들을 겨냥한 각 브랜드별 영업전선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주요 기업의 사장과 부사장들은 에쿠스, 전무급은 제네시스, 상무급은 그랜저, K7을 선호했다.

특히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임원이 선택하면 다른 회사 임원들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은 삼성 임원 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K7, SM7 등 국산 준대형 세단과 경쟁하는 쉐보레 임팔라는 이번에 처음으로 임원들 공략에 나선다.

이달 중순 서울~목포 구간에서 몰아 본 임팔라 2.5는 상무급 차량으로 포지션 돼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해보니 대기업 임원들이 임팔라를 접해보면 한 번쯤 탐낼 것도 같았다.

임팔라 2.5 시승은 지난 8월 임팔라 3.6을 타보고 나서 2개월 만에 이뤄졌다. 약 700㎞ 달리는 장시간 주행에서 이 차의 성격을 잘 알 수 있었다.



임팔라는 적당히 고급감을 주는 실내 공간과 편안한 시트, 여기에 정숙성이 더해진 준대형급 세단이다. 소음이 적은 가솔린 세단이자 편안함이 강점이다. 8웨이 전동시트를 운전석과 동승석에 모두 제공한다. 허리를 받쳐주는 요추받침대를 기본 적용한 것도 시트에 민감한 운전자를 배려했다.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뤘다. 동력은 최대 199마력, 26.0㎏·m이다. 초반 가속이 답답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액셀 반응은 가볍게 속도를 높여준다. 달리는 가속감이 뛰어나진 않지만 굳이 욕심을 내서 3.6 모델을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승 차량은 임팔라 2.5 LT(기본형) 모델. 가격은 3363만원이다. 임팔라 LTZ(3979만원)보단 LT 사양이 가격 경쟁력이 좋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지원하지 않고 애플 카플레이가 대신한다.

부여백제휴게소에서 목포까지 약 200㎞ 구간에선 실주행 연비를 체크해봤다. L당 12.2㎞가 찍혔다. 복합 연비는 10.5㎞다. 고속 주행 연비는 차급 대비 좋은 편이다.

임팔라가 초반 돌풍을 몰고 오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월 2500~3000대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메이드 인 USA' 생산인 만큼 공급 물량이 부족해 예약 고객이 줄을 쓰고 있다. 지금 신청하면 내년 초에 탈 수 있다고 한다. '올해의 차' 후보로 손색 없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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