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이사회 의결
지분 30% 1조 안팎
[ 정영효/안정락 기자 ]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 SK텔레콤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KT와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하게 돼 국내 미디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비전 인수를 의결한다. CJ헬로비전의 대주주인 CJ오쇼핑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결정한다.
SK텔레콤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54% 가운데 30%를 현 시가(10월30일 기준 주당 1만9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에 인수해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통해 우회상장하게 된다. 나머지 지분 24%는 CJ오쇼핑이 2019년까지 보유하고 대신 SK텔레콤은 이 지분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갖는다. 전체 거래규모는 1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SK텔레콤은 7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케이블TV 및 인터넷TV(IPTV), 위성방송을 합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주해온 KT(850만명)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케이블TV 3위 업체인 씨앤앰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CJ그룹이 SK텔레콤 측에 적극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2주 만에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로 국내 방송·통신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씨앤앰 인수를 위한 경쟁이 가열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정영효/안정락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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