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 NPL투자전문 파인트리, 동부건설도 삼켰다

입력 2015-10-30 15:39
구조조정 부동산 NPL 전문 운용사,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차익, 동부하이텍 지분 가치 노렸을 가능성"
동양 2대 주주로 오른 파인트리, 국민연금 등에서 자금 조달해 동부건설 인수키로...2000억 LOC받은 상태


이 기사는 10월30일(1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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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NPL) 및 부동산 전문투자회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동부건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27일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NH투자증권과 동부건설은 법원의 승인을 거쳐 파인트리자산운용에 상세실사를 허가하고 본계약 체결을 준비할 예정이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NPL을 비롯해 구조조정 성격의 자산 및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소규모 자산운용사다. 운용인력은 18명으로 총자산 96억원, 자본금 30억원, 펀드 수탁고는 8000억원이며 작년 순익은 28억원을 기록했다.

IB耽瓦【?건설사 인수 경험이 없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동부건설이 가진 여러 알짜자산을 노리고 인수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이 후순위로 5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가치가 최근 올라 700억원 이상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동부건설이 최근 실적이 급상승한 동부하이텍 지분도 10.2%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알짜자산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매각측 관계자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자금을 끌어들여 펀드를 조성해 동부건설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이미 200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코스피상장사 ㈜동양의 지분 6.27%(1489만주)도 최근 취득해 과거 부실했던 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레미콘 사업을 주로 하는 ㈜동양은 법정관리 후 채권자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없는 상태이며,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7.05%를 가진 유진그룹이고, 파인트리자산운용은 2대주주다.

아파트브랜드 ‘센트레빌’로 알려진 코스피상장사 동부건설은 동부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작년말 주택경기위축과 분양사업 실패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동부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은 3128억원으로 전년대비 40.4%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1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506억원)보다 127%늘어났다. 동부건설 인수전 예비입찰에는 중국건설사, KTB 프라이빗에쿼티(PE), 삼라마이더스(SM)그룹 등이 참여했으나 최종 본입찰에는 파인트리자산운용만 참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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