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을 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 소식에 시민단체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사월혁명회,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참여연대 등 76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일본 총리의 방한과 한일정상회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이 위안부 문제 등 과거 침략 행위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안보법제를 강행 처리하고 한반도 재출병을 거론하고 있다”며 “정부가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을 납득키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가적·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시간 독도수호전국연대는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총리의 방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독립기념관과 김구 선생 묘소, 서대문형무소 등을 찾아 참배하지 않으면 방한을 결사반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욱일기와 일장기를 찢고 아베 총리 가면을 쓴 남성이 사죄의 큰절을 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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