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글로벌 의료기 제조업체인 지멘스 헬스케어사와 YKMC 글로벌사로부터 총 1억4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남 지사는 해외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위치한 지멘스 헬스케어 본사에서 사이드 볼로포로쉬(Said Bolorforosh) 지멘스 헬스케어 CEO, 박수만 지멘스 헬스케어 초음파 사업부 한국 총괄 부사장 등과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에 서명했다.
협약 내용은 지멘스 헬스케어는 향후 5년 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성남시 킨스타워에 초음파 의료기기 R&D센터를 조성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지멘스 헬스케어는 킨스타워 23~27층까지 5개 층에 차세대 의료용 영상진단기기 연구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총 40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는 지멘스 헬스케어의 투자로 고급 의료기기 제조기술의 국내 이전과 원자재의 90% 이상 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의 12.5%를 차지하고 있는 지멘스 헬스케어는 오직 미국과 한국에서만 초음파 의료기기를 제작해 경기도가 지멘스 헬스케어의 아시아지역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
볼로포로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멘스초음파사업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한국에서 연구하고 개발한 제품이다. 경기도의 우수한 인력이 성공의 원동력이다”며 “8주에 1번씩 한국을 방문하는데 직원들의 연구개발 실적과 열정에 놀란다. 한국의 실적이 뛰어나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지멘스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이라며 “헬스케어 외에도 경기도가 관심 있는 빅데이터 분야에도 많은 노하우와 다양한 기술을 가진 지멘스와 협력을 늘려 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남 지사는 이어 YKMC글로벌사와 1800만 달러를 투자해 평택 오성외투단지에 2만4000㎡ 규모의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을 설치하는 투자협약도 맺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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